최종편집일시:2018.12.12 (수요일)  로그인 | 회원가입

협력: 사)한국시민기자협회
전체기사 문화계동정 공연소식 문학/미술 음악 연극/영화 사진/무용 전통무예 전국취재본부 매거진 [언론인교육]
건강사회,정치레저,스포츠교육,통일연예,미디어자연,환경고민상담구인,구직벼룩시장칼럼,인터뷰
뉴스 홈 매거진 칼럼,인터뷰 기사목록
 
[논설] 名不虛傳(명불허전) 전,극동대교수 조환동
2011년 7월 29일 ‘도로명주소’ 제도가 시행되었다. 종전 지번 주소와 시ㆍ군ㆍ구 그리고 읍ㆍ면까지는 동일하지만, 리ㆍ지번, 아파트 명 대신, 도로명과 건축번호로 변경했다. 이 바람에 리와 동의 이름이 사라졌다.
기사입력 2018-06-30 오전 3:57:00 | 최종수정 2018-06-30 오전 3:59:51        
2011년 7월 29일 ‘도로명주소’ 제도가 시행되었다. 종전 지번 주소와 시ㆍ군ㆍ구 그리고 읍ㆍ면까지는 동일하지만, 리ㆍ지번, 아파트 명 대신, 도로명과 건축번호로 변경했다. 이 바람에 리와 동의 이름이 사라졌다. 동네명을 비롯한 지명에는 전설과 설화가 얽혀 있는 친근한 이름인데, 한결같이 이름이 붙은 내력을 말해 주는 것인데, 이제 동네명은 전설로만 남게 되었다.

조환동 논설위원


야동리, 고도리, 대변리, 구라리, 죽원리, 방광리, 망치리, 목도리, 방구리, 목욕리, 유방리, 고자리, 사정리, 정자리, 월경리, 백치리, 노치리, 생리, 손목리, 설마리, 객사리, 압사리, 우동리, 파전리, 계란리, 소주리, 주정리, 국수리, 고사리, 연탄리, 고문리, 목소리, 지지리, 원수리, 보체리...

冶洞里, 古道里, 大邊里, 九羅里, 竹院里, 放光里, 望峙里, 牧島里, 方口里, 沐浴里, 柳防里, 高子里, 射亭里, 亭子里, 月境里, 白岫里, 蘆峙里, 笙里, 巽木里, 雪馬里, 客舍里, 鴨寺里, 牛東里, 芭田里, 鷄卵里, 召周里, 酒亭里, 菊秀里, 古沙里, 連灘里, 古文里, 木巢里, 知止里, 源水里, 保體里...

마을의  이름들이 듣기에 거북하다 하여, 이름을 고치자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그 지역의 이야기와 주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마을의 이름인데, 갑자기 生疏한 이름으로 바꾸는 소동을 벌이고 있다. 이름(名)은 역사와 유래를 품고 있기에 소중한데 이런 일을 벌인다. 한글 전용으로 국자인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일제에서 해방된지 어느덧 73년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서울(수도)' 의 이름이 없는 나라이다.  '서울' 이라는 말은, 원래 '수도' 라는 의미의 순수한 우리말일 뿐이다. '서울' 의 명칭은, 신라때는 한산, 고려때는 양주, 한양, 조선때는 한성, 일제때는 경성 이었다. 그러나 일제로부터 해방이 되자 '경성' 이라는 서울의 이름이 없어진 채, 계속 무명이다. 하늘은 녹이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내지 않는다고 했다. 이름이 주어짐으로써 비로소 의미를 얻게 되고, 의미를 얻게 됨으로써 존재가치를 지니게 되는데도 말이다.

일본의 서울은 '東京'이요, 중국의 서울은 '北京'이요, 미국의 서울은 '워싱턴'이요, 프랑스의 서울은 '파리'요, 영국의 서울은 '런던'인데, 우리나라는 서울은 그냥 '서울'이다. 그래서 뜻있는 지식인들이 오래전 부터 '서울(수도)' 의 이름을 '韓京(한경)‘ 또는 '中京(중경)' 으로 짓자고 건의를 했으나 정부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한다.

시인 김춘수는 외친다. '내가 그의 이름(名)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名)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名)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名)을 불러 다오 ...'

이름, 名. 이름은 소중하다. 이름은 영원하다. 이름(名) 이라는 글자는, 저녁(夕) 에는 멀리 있는 사물을 잘 볼 수 없어 입(口) 으로 이름을 불러야 한다는 데서 '名' 이라는 한자가 생겼다. 고대에는 여자(女) 가 아이를 낳으면(生) 그 아이는 어머니의 성을 따른 다는 데서 '姓' 이라는 한자가 생겼다.  이렇게 되어, 姓은 가계의 이름이 되었고, 名은 개인의 이름이 되어, '姓名(성명)' 이라는 글자가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과 한자식 '이름'을 갖게 된 것은 고구려 장수왕, 백제 근초고왕, 신라 진흥왕 때 부터로 추정되나, 이는 왕족과 귀족에 국한한 일이었을 뿐, 백성들은 姓 없이 무적자로 살았다. 그러다가 지방 세력가들의 도움을 받아 고려를 건국한 왕건이 土姓分定. 토성분정 (토지를 분배하고 성을 정해 줌) 을 하면서, 성이 없던 세력가들이 성을 갖게 되었다. 이때부터 성의 출신 지역을 뜻하는 본관이 쓰이기 시작했는데, 가령 양주 조씨는 양주에 세력을 차지한 조씨 사람을 뜻하는 것이다.

역사 저술가 지호진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7세기 이전까지는 성을 가진 인구가 채 10%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17세기 이후 광해군이 재정확보를 위해서 공명첩(성없는 백성들이 재산을 팔아 성을 삼) 을 발행하면서 성을 가진 인구가 점증하게 되었는데, 기록을 보면 3년마다 성을 가진 인구가 크게 중가했다. 1600년대 후반에는 인구의 20%, 19세기 초반 50%, 19세기 후반에는 인구의 70%가 성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20세기 초, 일제가 민적법을 시행하면서 성이 없는 사람을 찾아, 그들이 원하는 대로 신청을 받아 성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성씨 본관 순위를 보면, 김해 김씨가 1위, 밀양 박씨가 2위, 전주 이씨가 3위, 경주 김씨가 4위이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서 김, 이, 박의 성을 가진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44.6% (2219 만명) 가 된다. 특정 성씨들이 유독 이렇게 많은 경우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한다.

이름은 자기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평생을 함께 할 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虎死留皮 人死留名(호사유피 인사유명)'.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인생에서 부디 좋은 일을 많이 해 놓아야 할 일이다.

그래서 名의 중요성을 아는 부모들은 뜻이 들어있는 한자를 빌어 자식들에게 좋은 이름을 지어 주려고 심혈을 기울였다. 가문의 이름과 함께 태어나 그 이름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다가 이름과 함께 세상을 떠나는 인생이기에.

이름을 지으려면, 한자와 한문에 대한 지식과 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 인명용 한자의 범위에서 성과 성별에 맞는 한자를 찾아야 하고, 또 발음과 자원 그리고 이름의 음감을 고려해서 그에 맞는 한자를 찾아야 한다. 그러므로 名은 반드시 좋은 의미가들어있는 한자로 지어야 하고, 성명을 한자로 적어 사용해야 한다. 한글로 쓰여진 이름은 의미 없는 바람 소리일 뿐이요, 한자의 발음기호에 불과하니, 어찌 이름(名) 이라 할 수 있겠는가.

名實相符(명실상부). 사람은 모름지기 이름과 실질이 맞게 살아야 한다. 有名無實(유명무실)하면 안된다. 이름은 널리 알려졌으나 실력이 그에 미치지 못하면 안된다. 오명을 남기거나 누명을 들어서도 안된다. 名聲藉甚(명성자심). 좋은일을 많이 하여 명성이 세상에 자자하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名不虛傳(명불허전). 이름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 법이다.


                                                   (趙煥東. 논설위원, 磻溪社會硏究會長)

















편집부
[기고]경주시는 태권도 원류 수박을 육성,지원해야!
[논설] "人生 經營" 전 극동대교수 조환동(본지 논설위원)
[황창규칼럼] 봄 바람에 몸을 맡긴 '애기별꽃'을 바라보며
 
 
 
 
 
네티즌 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의견쓰기
 
[칼럼] 殘忍한 스포츠! 한중예술대학 석좌교수 조환동
[논설] "人生 經營" 전 극동대교수 조환동(본지 논설위원)
칼럼,인터뷰 기사목록 보기

미국아칸소주립대학교교류추진

배너닫기

배너닫기

풀스크린 예고편 보기! 클릭하세요,,,
닫기는 사진 위, 좌측 X

작상자가 지정한 특정한 위치에서 출력되는 마퀴태그 메세지..마우스가 올라가면 느려집니다..
 
  매거진 주요기사
[건강]대학내일 20대연구소 “20대 5명 중 2명, ..
[라이프스타일]북카페에서 만나본 전자책 “읽을 ..
[기업보도]전원이 선사하는 힐링의 휴식, 가평 전..
[스포츠]‘건강100세 시대’ 위해 생활체육하세요
[시민기자]정보 접근 쉬워야 ‘인생2막’도 순조..
[시민기자]위험하면 ‘안전신문고’…방치 말고 ..
[시민기자]예술학도가 바라본 2014년 문화예술 정..
[시민기자]“도서정가제 성공하려면 소비자도 책 ..
 
 
공지사항2000(2)


주간 인기뉴스
[칼럼] 殘忍한 스포츠! 한중예술대학 석좌교수 조환동
[칼럼] 殘忍한 스포츠! 한중예술..
 


전국취재본부 가기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퍼블리싱파트너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인기 포토뉴스
[문화유산] 전통무예 수박 계..
[사보]불교TV제작 다큐에 본지..
본지주관 행사에 국회 3선 이..
[문화계 동정]5월 무형유산 학..
 
회사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y-tube 체널가기 전자책 보기 보도리포트 기사제보 독자투고 구독신청
 
9f0d512e7a345e8b1af0f5846d3b98a7_1497776

[국제교류] 연변대학교 체육학과 연변태권도협회 사)조선족자치주검도협회 사)중국씨름협회 연변국립문화예술연구소 중국무술협회 단동문화관 단동조선족경제인협회 중국 연변한인회 길림신문 인도태권도협회 카자흐스탄 한인일보 미국 아칸소주립대학(예정) 캐나다 러시아지부(안토니) 
[협력기관] 한국문화저널(정부등록 언론)http://www.문화.net/ 언론진흥협회 한국문화예술인총연맹(문화예술,교육,언론,무예(체육)단체 연합)http://kca.dothome.co.kr/g5/ 전통무예 계승, 사)대한수박협회http://www.수박.net/ 사)국제격투스포츠연맹 국제문화예술교류단http://icacollege.creatorlink.net/ 
[협력언론사] 사)한국언론사협회http://www.ikpa.org/ 배달국무연구원(경기도검도회관 내)http://www.kyungkum.co.kr/ 전남과학대학교 경호보안과https://web.chunnam-c.ac.kr/pe/ 남부대학교 경호무도학과 육군사관학교 무도학과 외 50개 단체


 사)대한수박협회 I 한국문화예술인총연맹 I 한국자격개발 교수협의회 I 무술신문 블러그 가기 I 일간메거진  [인트라넷(on-ofice) 

신문명칭,제호 : 한국문화저널 등록번호 : 부산, 아00245 등록일 : 2015년 9월 21일 발행일 : 2014년 12월 29일 발행소 : 부산시 중구 창선동 2가 23-2 3F 전관 발행내용-종합 인터넷 일간신문(잡지/ 문화人 발행) 발행,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기송 E-mail : soobakmu@naver.com 국장 이강명(rokmc0077@hanmail.net) 대표전화 : 051 241-1323  FAX /  관리자ㅣ송기송(중도신문,매거진,무술신문 발행인)ㅣ이정호(경기본부), 이상칠(충남본부)ㅣ송인권(편집국)ㅣ보도국 김시종(취재기자 겸)ㅣ고문 미국 아틀란타 대학 범기철 교수, 논설위원 이성재교수(태국 톤부리대), 중국특파원 최룡원(연변대학교 박사과정) l 계좌 : [부산은행] 041-12-075723-3 (예금주: 한국문화저널)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모든 콘텐츠(기사)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한국문화저널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soobakmu@naver.com)/ home admin

모바일웹 QR코드,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문화체육관광부 모바일 사이트(http://m.mcst.go.kr/)로 이동


Copyright(c)2018 한국문화저널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